'닥터둠', 경험하지 못한 뉴앱노멀의 위기 온다 주식

"뉴노멀(New Normal)은 잊어라. 이제는 뉴앱노멀(New Abnormal) 시대다."

경제비관론자로 '닥터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교수가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나타난 새로운 경제질서인 이른바 '뉴노멀'이 '뉴앱노멀'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뉴앱노멀 시대는 지금까지 등장한 경제이론으로 설명이 안 된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모색 발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들썩거린 것처럼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와 글로벌 정치 리스크 리서치ㆍ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긴축에서 성장으로 옮겨가는 세계 경제흐름의 변화에 새로운 경고가 되고 있다. 루비니 교수와 브레머 대표가 보는 뉴앱노멀은 저성장, 긴축에 따른 피로감, 지나친 소유권이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현상이다. 뉴노멀 시대에는 고통스럽지만 경제발전을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 뉴앱노멀 시대에는 예측이 힘들어 대응하기가 더 어렵다.

루비니 교수는 긴축 과정에서 생긴 지나친 부채 축소 노력, 구조개혁 노력의 부족이 경제성장 위축과 고실업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흔히들 미국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 선택하고 유럽은 위기로부터 벗어나며 중국이 경제 균형을 확보하고 중동의 변화 노력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다시 확인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루비니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뉴앱노멀 시대에는 지나친 변동성이 우려된다. 뉴앱노멀 시대는 신흥국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하지만 신흥국들이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개혁 노력은 늦출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5년 간의 위기과정에서 정치ㆍ경제ㆍ재정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 않은 채 그 동안 세계 경제를 떠받쳐온 신흥국의 성장둔화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최근 터키ㆍ브라질 같은 신흥국에서 불거진 소요 사태도 루비니 교수의 경고와 맞물린다.

신흥국 경제 간의 연관성이 높아진 것도 위험 요소다.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국가 간 교역이 지난 10년 사이 100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동반부진에 빠질 수 있다.

루비니 교수와 브레머 대표는 중국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일부 특권층에 집중된 권력을 대중에게 돌려주겠다는 새로운 정책실험이 가장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이 흔들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세계 질서를 유지할 절대강국이 사라지는 'G0'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지구 평화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는 강국이 필요하지만 현 상황으로 보건대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FRB의 출구전략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되레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흔들 조치라는 것이다. 그는 "현 경제 상황이나 실업률을 고려하면 출구전략이 점진적으로 단행돼야 한다"면서 "출구전략을 서서히 진행해도 주택가격 상승 같은 대규모 신용 및 자산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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