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휩싸인 오라클과 래리 엘리슨 IT




지난 수십년간 DB와 ERP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무참히 공격해온 오라클와 래리 엘리슨이 위기에 내몰렸다.

오라클의 DB에 철저히 의존해온 한국의 오라클 고객사들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오라클은 지난 21일 발표한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9.26%나 급락하는 소동을 겪었다.

배당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투매를 막을 수 없었다.




WHO IS LARRY ELLISON

래리 앨리슨이 누구인가.

CIA의 DB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관계형데이터베이스의 미래에 대한 책을 읽은 후

77년 단돈 2000달러로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래보라토리즈(오라클의 최초 이름)를 세웠다. 


빌 게이츠에 이은 미국 아니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를 일궈냈고

자신은 미국 3위의 부자가된 인물이다. 전세계로 따져봐도 6번째 갑부다.

그역시 스티브 잡스처럼 고졸이고 양부모 밑에서 자란 묘한 공통점이 있다.

그는 경영에 있어서는 무자비할 정도였다. 

인포믹스, 사이베이스 등 경쟁사들이 오라클에 밀려 떨어져 나갔다.

ERP에서도 SAP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맞섰다.

게다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사들이고 자바를 접수하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수합병으로 경쟁사들을 흡수해버렸다.

그만큼 오랜 기간 부침 없이 IT업계 대표 주자 자리를 놓지 않았던 이를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다.

그런 앨리슨이 드디어 위기를 맞았다.


클라우드 외면하고 PC 1대당 라이선스료 고집하다 패착


오라클의 4분기 이익은 3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가 늘었지만 

매출은 109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1억7000만달러나 못미쳐 어닝서프라이즈로 인식됐다. 

오라클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니 놀랄만도 하다.

일부 외신들은 요트광인 엘리슨이 아메리카스컵 개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하와이의 라나이섬 매수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현재의 IT조류를 외면했다고 표현한다.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속속 옮겨가는 와중에도 

오라클은 특유의 컴퓨터 대수별 제품 라이선스를 징수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목표가도 줄줄이 하향됐다. 퍼시픽 크레스트 시큐리티즈는 오라클의 목표가를 44달러에서 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엘리슨은 자신들이 여전히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업계 2위라고 항변하고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MS, 세일즈포스닷컴과 손을 잡는다.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번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이는 월가를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와 ERP 중심의 오라클 사업 구도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앨리슨은 지난 2008년 투자자와의 질의 시간에 클라우드컴퓨팅의 미래에 대해 '미친 짓'으로 표현했었다.

하지만 불과 5년만에 클라우드컴퓨팅을 외면한 그의 판단이 미친짓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클라우드 진출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인지에 회의적이다.

고객들이 더이상 대형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사들이는데 비싼 돈을 들이는 대신

저렴하게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맛을 본 만큼 

지금의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덧글

  • Ithilien 2013/06/24 20:34 # 답글

    IT업계의 망나니로 손꼽히던 분이 이렇게 가시려나요. 아니면 잡스의 친구답게 지옥에서 부활해서 돌아올까요. 여러모로 흥미진진합니다.

    뭐 DB가 있는이상 망하긴 힘들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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